전체 글71 전립선 케겔운동 루틴 - 좌욕 병행하는 저녁 20분 습관 40대 중반, 화장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40대 중반 넘어가니까 소변 보는 게 예전 같지 않더라고요. 시원하게 나오지도 않고, 자다가 한두 번씩 깨서 화장실 가는 게 일상이 됐죠. 근데 이게요, 제 친구 수민이형도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고요. "야, 나도 요즘 그래. 나이 먹으니 다 그런 거 아니야?" 하면서 넘어갔는데, 막상 병원 가보니 전립선 비대증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약 먹기 전에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케겔운동이랑 좌욕을 병행하면 효과가 꽤 좋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한 게 저녁 20분 루틴이에요. 지금 3개월째 하고 있는데, 진짜 체감될 정도로 달라졌거든요.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면서 느낀 것.. 2025. 10. 27. 병원비 월 30만 원에서 5만 원으로 - 습관만 바꿨을 뿐 2023년 1월,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이철호 씨(67세)는 매달 통장 정리를 합니다. 2023년 1월, 병원비와 약값 항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정형외과 15만 원, 내과 8만 원, 약국 7만 원. 총 30만 원. 한 달 병원비였습니다. 1년이면 360만 원. 연금의 3분의 1이 병원으로 갔습니다."이러다 파산하겠다." 그는 결심했습니다. 병원을 줄이자. 약을 줄이자. 하지만 어떻게?답은 간단했습니다. 습관. 매일 하는 작은 행동들. 그게 달랐습니다.1년 후인 2024년 1월, 이철호 씨의 병원비는 월 5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6분의 1입니다. 약도 거의 안 먹습니다. 무릎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혈압도 정상입니다.그는 무엇을 바꿨을까요?습관 1: 아침마다 30분 걷기이철호 씨의 가장 큰 문제는 무릎 .. 2025. 10. 26.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공간 만들기 — 1인 은퇴자의 집 구조 노하우 혼자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 그리고 공간의 힘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아버지가 작년에 은퇴하시고 나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집이 너무 넓어서 허전하다"였어요. 어머니는 몇 년 전에 먼저 돌아가셨고, 저희 남매는 이미 분가한 상태였거든요. 그때 아버지 표정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혼자 사는 공간이라는 게 단순히 면적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위로가 될 수도, 외로움의 증폭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걸요.2024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1인 가구가 전체 독거노인의 38.7%를 차지한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은퇴 후 혼자 거주하는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고요. 근데 이게요, 대부분의 은퇴자분들이 넓은 아파트나 주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한두 개 방만 쓰고 계시더라고.. 2025. 10. 26. "70살에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 시니어 대학 1학년의 첫 학기 2024년 3월 4일, 개강 첫날이영수 씨(70세)는 아침 7시에 일어났습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긴장됐습니다.'오늘이 개강 첫날이구나.'옷장을 열었습니다.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했습니다. 평소엔 그냥 편한 옷을 입었는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대학에 가는 날입니다.깔끔한 셔츠를 골랐습니다. 바지도 다림질한 걸로 꺼냈습니다. 거울을 봤습니다. '괜찮은데?'8시 30분. 집을 나섰습니다. 시니어 대학까지 버스로 30분. 창밖을 보며 생각했습니다.'내가 70살에 대학생이 되다니. 꿈만 같네.'2년 전 퇴직했습니다. 회사원으로 40년 일했습니다. 퇴직 후엔 할 일이 없었습니다. TV 보고, 산책하고, 그게 전부였습니다.지루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이렇게 늙어가는 건가?' 생각했습니다.그러다 작년에 .. 2025. 10. 25. 혼자 떠난 첫 캠핑, 67세에 찾은 인생의 재미 리얼 후기 67세 첫 솔캠, 조용한 용기와 두근거림솔직히 말씀드리면, 67살이 되어서 캠핑을 간다는 건 제 인생 계획에 없었어요. 그저 뉴스에서 젊은 사람들이 차박이나 감성 캠핑을 즐기는 걸 보면서 ‘저건 젊으니까 가능한 일이지’ 했죠. 그런데 작년 봄, 아내가 친구들이랑 여행을 떠나면서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나도 한 번쯤 혼자 가보자.” 그렇게 제 첫 혼자 캠핑이 시작됐습니다.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 장비도 모르고, 어디서 자야 할지도 막막했죠. 근데 이게요, 막상 가보니까 그렇게 자유로운 시간이 또 없더라고요.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하루. 인생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노을 드는 근교 오토캠핑장에서 첫 솔캠의 여유를 맛보다숫자보다 마음으로 준비하는 캠핑한국관.. 2025. 10. 25. 스마트폰 하나로 바뀐 노후 — 60대가 진짜 쓰는 앱 리스트 공개 스마트폰이 낯설었던 60대, 어느 날 달라진 하루퇴직하고 세 달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도 급하게 갈 곳이 없었습니다. 시계는 잘 가지 않았고,TV는 점점 지겨워졌습니다. 책을 펴다가도 몇 장 못 읽고 덮어버리기 일쑤였죠.그날 오후, 오랜 친구 영수 형을 만났습니다. 커피를 마시다가 형이 제 스마트폰을 힐끗 보더니 말했습니다."너 휴대폰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만 쓰지? 전화, 문자, 카톡 정도?" "응. 뭐 더 있어?" "야, 요즘 60대들은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산다. 앱만 잘 쓰면 생활비, 건강, 취미 다 관리하더라."그 말이 머릿속에 오래 남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휴대폰을 꺼내 한참을 들여다봤습니다.아이콘은 많은데, 정작 내가 쓰는 건 서너 개뿐이었습니다. ‘나도 이걸 좀 더 잘 .. 2025. 10. 24. 내 퇴직금 굴리기 실험기 — 1년간 해본 예금·연금·ETF 비교 퇴직 후 내 돈을 굴리는 새로운 시도퇴직하던 날, 통장에 꽂힌 퇴직금을 보며 이상하게도 기분이 묘했어요. 평생 일한 대가라는 뿌듯함도 잠시, ‘이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나’ 하는 불안이 밀려오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예금에 넣고 잊어버리려 했어요. 그런데 물가가 치솟고 금리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그냥 묵혀두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제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예금, 연금저축, ETF —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눠 1년간 굴려봤어요.▲ 퇴직금 운용 계획을 세우며 노트를 정리하는 시니어 남성2024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퇴직자 중 64.2%가 퇴직금의 절반 이상을 예금에 보관하고 있었어요. 반면 주식형 상품(ETF 포함)에 투자한 비율은 19.7%, 연금.. 2025. 10. 24. 50대부터 시작한 나의 노후자금 설계기 — 연금처럼 받는 구조 만들기 2016년 11월, 제 52번째 생일 아침이었습니다. 거울을 보니까 흰머리가 확 늘어 있더라고요. 그날 아침 회사 복도에서 퇴직하는 부장님을 봤어요. 30년 다니신 분이었는데,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돈 좀 모아놨어야 했는데..."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시는 게 들렸어요. 그날 밤, 저는 통장을 다 꺼내놓고 계산기를 두드렸습니다. 예금 1,800만 원. 주식 500만 원. 전부였어요. 은퇴까지 8년. "이걸로 30년을 살아?"52세, 첫 시도 - 그리고 실패2017년 1월, 저는 개인연금에 가입했습니다. 월 30만 원. 설계사가 "10년만 넣으면 노후가 안정됩니다"라고 했어요. 믿었죠. 그리고 주식도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서 "배당주 투자"를 보고 따라했어요. 삼성전자, SK텔레콤, 은행주... 1,00.. 2025. 10. 24. 이제 집이 안 무서워요" - 봉사활동이 바꾼 72세의 하루 2023년 9월, 집이 감옥처럼 느껴졌다김순자 씨(72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살았습니다. 자녀들은 각자 바빴습니다. 아들은 서울, 딸은 부산. 명절에만 왔습니다.아침에 눈을 뜹니다. 천장을 봅니다. '오늘도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일어나기가 싫습니다. 일어나도 할 일이 없습니다.밥을 먹습니다. 혼자 먹습니다. TV를 켭니다. 드라마가 나옵니다. 보다가 졸립니다. 낮잠을 잡니다. 깨면 오후 3시입니다.'저녁은 뭘 먹지?' 냉장고를 엽니다. 반찬이 있습니다. 어제 먹던 것입니다. 그냥 먹습니다. 또 TV를 봅니다. 밤 10시가 됩니다. 잡니다.다음 날도 똑같습니다. 그 다음 날도 똑같습니다."집이 무서웠어요. 벽만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말할 사람도 없고.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어요."어느 날.. 2025. 10. 24. 걷기만 해도 인생이 달라졌다 — 1년간 매일 5천 보의 변화 하루 5천 보가 만든 조용한 대변화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걷기’라는 게 이렇게 큰 변화를 줄 줄 몰랐다. 헬스장을 등록해도 한 달을 못 채우던 내가, 작년 이맘때쯤부터 하루 5천 보를 꾸준히 걸었다. 거창한 이유도 없었다. 단지 퇴근 후 늘어지던 시간을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 그런데요, 이게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어느 날 거울을 보니 표정이 달라졌고, 옷이 헐렁해졌고, 무엇보다 마음이 가벼워진 걸 느꼈다.---▲ 하루 5천 보를 걷기 시작한 첫날의 분위기실제 사례로 본 걷기의 변화제가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매일 5천 보를 걸었어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하루 평균 걷기 수는 약 4,200보라고 합니다. 저는 이보다 800보.. 2025. 10. 24. 손주가 선생님이 되었다 - 70대 할아버지의 스마트폰 배우기 "할아버지, 이거 누르면 돼요"최동진 씨(72세)와 손주 민준이(9세)가 소파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고, 민준이는 할아버지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카톡이 뭐예요?" 할아버지가 물었습니다."카카오톡이요! 문자 같은 건데 사진도 보낼 수 있어요. 여기 이 노란 거 누르면 돼요."민준이의 작은 손가락이 화면을 콕 찍었습니다. 카카오톡이 열렸습니다.2024년 1월. 최동진 씨는 스마트폰을 샀습니다. 70년간 전화기만 쓰다가 처음입니다. 아들이 사준 겁니다. "아버지, 이제 다들 스마트폰 써요."하지만 난감했습니다. 버튼이 없습니다. 화면만 있습니다.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글자는 작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아들한테 물어봤어요. 근데 아들은 바빠요. 빨리빨리 .. 2025. 10. 23. 60대가 다시 일한다 — 실제로 도전한 신직업 후기 3가지 은퇴 후 다시 찾은 일, 나를 다시 일으킨 세 가지 경험퇴직하고 나서 "이제 진짜 쉬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쉬어보니 마음이 허전하더라고요. 뉴스에서 ‘60대 재취업률이 45%를 넘었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통계청, 2024년 고령층 고용동향).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그때부터 저도 다시 일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알바가 아니라 새로운 직업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해보고 싶었거든요.▲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사례1: 경비·시설관리처음 도전한 일은 아파트 경비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체력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더군요. 주민과 인사 나누는 게 하루의 리듬이 됐습니다. 주 5일, 하루 6시간 근무로 월 110만 원 정도 받았어.. 2025. 10. 23. 65세에 시작한 SNS, 500명 팔로워가 알려준 인생 리셋의 의미 리셋 버튼을 누른 순간2024년 4월 18일 오전 9시 23분. 나는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봤다. "회원가입 완료" 버튼. 손가락이 멈췄다. 65세에 처음 만드는 SNS 계정. 아이디는 'flower_chaser'로 정했다. 꽃을 쫓는 사람. 웃기지 않나? 평생 숫자만 쫓던 내가.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두근거림? 떨림? 아니, 설렘이었다. 마치 첫 출근날 아침처럼.리셋이란 이런 것이다.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작은 확신. 그날 이후, 나는 매일 아침 꽃 사진을 한 장씩 올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리셋: 아침 7시의 발견퇴직 후 3개월간, 나는 정오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일어날 이유가 없었다. 아내는 이미 출근했고, 집은 조용했다. TV를 켜도 재미없고, 책을 .. 2025. 10. 23. 은퇴 후 매달 100만 원 만드는 현실 루틴 — 내가 직접 해본 시니어 부업 3가지 퇴직 후 67일째, 통장에 처음 찍힌 3,240원2024년 3월 15일 금요일.퇴직하고 두 달째 되던 날이었습니다.아침에 눈을 떠도 갈 곳이 없었습니다. 시계는 느리게만 갔죠. 아내는 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있었고, 저는 소파에 앉아 리모컨만 만지작거렸습니다.그때 아내가 웃으며 말했습니다."여보, 우리 그냥 매달 100만 원만 벌면 좋겠다."장난처럼 들렸지만, 이상하게 그 말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100만 원. 많지도, 적지도 않은 돈. 하지만 그게 있으면 우리 부부가 조금 더 자유로울 것 같았습니다. 여행도 가고, 손주 용돈도 주고, 뭔가 여유가 생길 것 같았죠.'내가 아직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그날 밤, 저는 노트에 적었습니다. "목표: 매달 100만 원 만들기." 시작이었습니다.첫 30일.. 2025. 10. 23. 작게 살아보기 — 60대 부부의 미니멀 하우스 도전기 작게 살아보기,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나이 들수록 짐이 늘더라.” 이 말, 우리 부모님이 자주 하시던 말이다.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진지하게 말씀하셨다.“이제 큰집은 너무 커. 둘이 살기엔 방도 많고, 청소도 힘들어.”그 말에 저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게 시작된 게 바로 ‘작게 살아보기’, 즉 **미니멀 하우스 도전기**였다.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60대에 이사라니, 너무 번거로운 거 아닌가?’ 그런데 이게요, 해보니까 생각보다 훨씬 자유롭고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진짜 생생하게 나누려고 합니다.▲ 작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따뜻한 일상을 보내는 부부사례와 배경요즘 ‘작게 살아보기’는 2030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한국부동산원(2023)**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60세 .. 2025. 10. 23. 조용하지만 단단한 행복 – 은퇴 부부의 한 달 200만원 생활철학 200만원으로 가벼워진 마음의 살림안녕하세요, 친구. 오늘은 제가 직접 겪고 있는 이야기, 우리 부부의 실제 생활을 바탕으로 ‘조용하지만 단단한 행복 – 은퇴 부부의 한 달 200만원 생활철학’에 대해 함께 나눠보려 해요. 글을 읽는 당신 역시 ‘은퇴 이후 생활비’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저도 5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은퇴 후 안정된 삶’을 꿈꾸며 정책·통계도 보고, 우리 방식대로 실천도 해봤거든요.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보겠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은퇴하고 나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저는 얼마 전 직장에서 은퇴하고, 아내와 둘이서 앞으로의 생활비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국민연금 외에 뚜렷한 수입이 없으니 “한 달에 얼마로 살 수 있을까?”가 현실적인 화두.. 2025. 10. 22. 혼자가 아니었다 - 70세, 커뮤니티에서 찾은 새로운 친구들 2023년 3월, 퇴직 후 8개월째김영수 씨(70세)는 아침 7시에 눈을 뜹니다.알람도 없이. 40년간 회사 다니며 몸에 밴 습관입니다. 하지만 이제 갈 곳이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봅니다. 아내는 이미 부엌에서 아침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일어났어요? 밥 먹어요."밥을 먹습니다. TV를 봅니다. 신문을 읽습니다. 점심을 먹습니다. 낮잠을 잡니다. 일어나면 오후 3시. 또 TV를 봅니다. 저녁을 먹습니다. 9시에 잡니다.매일 똑같습니다."이게 은퇴 생활인가?"그는 제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2024년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였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웃고 있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차를 마시고, 함께 웃고 있었습니다.1년 반 전의 그와는 완전히 다른.. 2025. 10. 22. 60대의 혈당관리 실험기 — 하루 10분 루틴으로 변화된 몸 두 번째 삶의 기회 솔직히 말하면, 60이 넘으니 몸이 예전 같지가 않더라고요. 예전엔 밥 한 공기 뚝딱 먹고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식후에 머리가 띵하고 손끝이 저릿할 때가 있었어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밤에는 잠을 설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죠. “공복 혈당이 125mg/dL네요. 경계 수준이에요.”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내가 이제 당뇨 전단계라니… 이제 뭘 먹고 뭘 해야 하나.’ 걱정과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저는 이대로 주저앉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60대도 생활 습관만으로 혈당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증명해보기로요. 이 글은 그 3개월간의 솔직한 변화 이야기.. 2025. 10. 2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