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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와 함께 배우는 디지털 세상 — ‘세대 연결형’ 기술 공부법

by Bravo Senior 2025.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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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덕분에 열린 디지털 다리, 우리 집에서 시작된 변화

요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은행 일도 앱으로 처리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세상이에요. 그런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 부모님은 “이건 나랑 상관없는 세상이야” 하시던 분들이었어요. 그러다 손주가 태어나고, 영상통화 한 번 하려면 스마트폰을 배우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거죠. 어느 날은 어머니가 조심스레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은 어떻게 보내니?” 물으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때 깨달았어요. 기술은 세대를 나누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걸요.

손주한테 스마트폰을 배우는 할머니

▲ 손주가 설명하고 조부모가 따라 하는, 집에서의 첫 디지털 수업

가족이 연결될 때 기술은 더 빨리 익혀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4년 ‘디지털 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87.5%에 달했습니다. 불과 5년 전(2019년)에는 68%였다고 하니, 놀라운 성장이지요. 특히 흥미로운 건 ‘가족과의 소통’을 위해 기술을 배우는 경우가 전체의 61%로 가장 높았다는 점이에요. 저희 아버지도 “손주 사진을 보려면 배워야지” 하시며 매일 카카오톡 앨범을 열어보시거든요.

서울 마포구청에서는 ‘세대공감 IT교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손주와 조부모가 짝을 이뤄 함께 스마트폰을 배우는 형태예요. 실제 참여자 200명 중 92%가 “가족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고 답했습니다(2023, 마포구청 주민 복지센터 통계).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세대 간 정서적 연결까지 만들어내는 거죠.

한 달 예산으로 살펴본 우리 동네 디지털 수업의 현실

사실 이런 세대 통합형 기술 학습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지 않아요. 아래는 제가 직접 참여했던 지역 평생학습관의 예산표를 단순화한 예시입니다.

항목 예산(월) 비고
강사비 400,000원 주 1회 2시간 강의
교재 및 실습비 100,000원 인쇄물, 태블릿 대여 포함
공간 임대료 150,000원 커뮤니티센터 이용
간식비 50,000원 세대 교류 시간 포함
홍보비 30,000원 지역 커뮤니티 광고
총합계 730,000원 1개월 프로그램 기준

이걸 손주 세대가 함께하면? 강사비 절감 효과도 있어요. 실제로 2024년 서울시 서대문구의 ‘손주와 함께 IT교실’은 강사 없이 손주가 조부모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한 달 예산이 300,000원 수준으로 절반 이하였다고 합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하는 디지털 클래스 현장모습

▲ 지역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세대 연결형 디지털 클래스의 현장

집에서 바로 써먹는 세대 연결형 실천 팁

  • 손주를 ‘선생님’으로 세워라.
    아이들이 직접 가르치면 어르신의 자존감도 오르고, 배우는 재미가 훨씬 커져요.
    “너한테 배우니까 덜 부담돼.”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하루 10분, 꾸준히 반복하라.
    한 번에 다 알려주면 금세 잊어요. 매일 10분씩, 같은 기능을 여러 번 해보는 게 핵심이에요.
  • 기술보다 ‘목적’을 먼저 정하라.
    ‘유튜브로 손주 영상 보기’, ‘사진 보내기’ 같은 목표가 있으면 학습 지속률이 높아요.
    실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2023) 조사에 따르면, 명확한 목표를 가진 고령 학습자의 디지털 습득률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3배 높았습니다.
  • 칭찬을 아끼지 말라.
    “와, 이제 QR코드도 찍으시네요!” 이런 한마디가 동기부여를 줍니다.
    기술 학습은 마음의 온도로 시작됩니다.
  • 세대 간 교류 시간을 따로 두라.
    수업 끝나고 10분만 커피 한 잔 하며 대화해도 관계가 훨씬 돈독해져요.

많이 묻는 질문, 현실적인 답변

Q1. 부모님이 너무 기술을 어려워하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급해하지 말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세요. 단순한 기능부터 성공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Q2.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네. 전국 주민센터, 평생학습관, 시니어클럽 등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무료로 운영합니다.

Q3. 손주가 가르치면 오히려 싸움 나지 않나요?

처음엔 그럴 수도 있지만,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 곧 ‘가족 프로젝트’가 됩니다. “할머니, 이번엔 제가 이겨요!” 이런 웃음 섞인 경쟁도 좋죠.

Q4. 어떤 기기부터 배우는 게 좋을까요?

스마트폰이 가장 좋습니다. 접근성이 높고, 생활 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요.

함께 배우며 더 가까워진 우리 가족의 진짜 변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어른들이 배우기 힘드실 텐데’ 했어요. 그런데 같이 배우다 보니, 기술은 핑계였어요. 결국 중요한 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더라고요. 손주가 가르치고, 조부모가 배우는 그 순간, 화면 너머로 웃음이 이어집니다. 세대를 잇는 디지털 세상,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당신 차례예요. 이번 주말, 부모님께 이렇게 말해보세요.
“엄마, 아빠, 우리 같이 유튜브 구독 한번 해볼까요?”

출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 포용 실태조사, 2024.

마포구청 주민 복지센터, 세대공감 IT교실 참여자 만족도 통계, 2023.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고령층 디지털 학습 목표와 습득률 관련 조사, 2023.

서울시 서대문구, 손주와 함께 IT교실 예산 사례,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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