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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단백질 보충제 3개월 후기 — 근력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었다 꾸준함이 만든 건강, 시니어의 단백질 루틴 이야기 솔직히 말해서, 나이가 들수록 체력 회복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실감하죠. 저 역시 5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운동은 해야지” 하면서도 늘 미루기만 했어요. 그러다 병원 건강검진에서 근육량이 또 줄었다는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죠. 그때부터 단백질 보충제를 시작했어요. 솔직히 처음엔 ‘이거 먹으면 다시 젊어지겠지?’라는 기대도 있었죠.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진짜 중요한 건 근육보다 꾸준함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근육은 시간과 정직한 습관이 만들어내는 결과더라고요. 저는 6월 초에 단백질 보충제를 처음 샀어요. 회사 근처 헬스장에서 ‘중년 체력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했죠. 트레이너가 “운동 후 30분 안에 단백질 꼭 챙기세요”라고 하더군요. 솔직.. 2025. 10. 21.
치매 예방 두뇌 자극 운동 5가지 - 하루 10분 실천 가이드 치매, 막을 수 있을까?2024년 기준, 한국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100만 명입니다. 10명 중 1명꼴입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매의 약 40%는 예방 가능합니다.어떻게 예방할까요? 약이 아닙니다. 운동입니다. 몸의 운동이 아니라 뇌의 운동.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뇌는 근육처럼 자란다뇌에는 '가소성'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는 뜻입니다. 60대, 70대에도 새로운 신경세포 연결이 만들어집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새롭고 낯선 자극을 줘야 합니다.매일 같은 일만 반복하면 뇌는 잠듭니다. 새로운 걸 시도하면 뇌는 깹니다. 아래 5가지 운동은 뇌를 깨우는 가장 간단한 방법들입니다.1. 손가락 체조 - 전두엽 자극방법:양손을 .. 2025. 10. 20.
정년 없는 인생, 나이 들어도 계속 일하는 시대의 준비 정년 없는 인생, 나이 들어도 계속 일하는 시대의 준비 정년 개념이 사라지는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과거에는 60세 정년을 마치면 인생 2막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평균수명은 83세를 넘었고, 100세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은퇴 후에도 20년 이상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일하지 않는 노후’는 현실적이지 않다.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단순한 생계형 노동뿐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제2의 커리어’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삶의 만족도와 자존감을 지키는 선택이기도 하다.이제 ‘정년’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준비 문제다. 나이가 들어.. 2025. 10. 19.
몰라서 못 받는 시니어 복지 3가지 — 직접 신청해본 후기 몰라서 못 챙긴 혜택, 내가 부모님과 직접 찾아낸 길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부모님이 70대가 되기 전까지 ‘시니어 복지’라는 단어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이게요, 막상 알아보면 받을 수 있는 게 진짜 많습니다. 문제는, 몰라서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거예요. 저도 “정부에서 알아서 챙겨주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직접 신청해보니 ‘직접 찾아야 보이는 복지’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돌이켜보면 시작은 정말 소박했어요. 부모님 통장에 작은 변화라도 만들고 싶어서, 일단 검색창에 ‘65세 복지’라고 치는 순간부터였습니다. 그리고 그 한 걸음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제가 처음 알게 된 건 ‘기초연금’이었어요. 부모님이 모두 65세 이상이라 당연히 받는 줄 알았는데, 소득인정액 기.. 2025. 10. 18.
부부가 함께 하는 노후생활, 돈과 관계 모두 지키는 방법 퇴직 첫날, 아내가 한 말"당신, 이제 맨날 집에 있는 거야?"2022년 2월, 제가 35년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날이었습니다. 아내는 저녁상을 차리다 말고 그렇게 물었습니다. 축하한다는 말도, 수고했다는 말도 아니었습니다.처음엔 서운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아내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30년 넘게 낮에는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 있게 된 겁니다. 아내에게도 퇴직은 처음이었습니다.그렇게 우리 부부의 새로운 동거가 시작됐습니다. 밥 먹자는 말이 싸움이 되던 시절퇴직 후 석 달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잦아졌습니다."점심 뭐 먹을까?""아무거나.""아무거나가 뭔데?""그러니까 아무거나 해."이런 대화가 반복됐습니다. 예전엔 저녁 한 끼만 같이 먹으.. 2025. 10. 17.
작은 전세 하나로 월세 수입 만들기 — 은퇴자의 현실 부동산 실험기 작은 전세로 시작한 나의 월세 실험 “은퇴 후엔 그냥 쉬면 되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런데 막상 정년퇴직하고 나니, 하루 종일 뉴스만 보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월급이 끊기자 마음이 불안했고, 통장 잔고는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친구가 말한 한마디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야, 전세 하나만 돌려도 월세 수입 나와.” 그날 밤, 한참을 뒤척이며 계산기를 두드렸다.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부동산이란 건 돈 많은 사람들 얘기 같았으니까. 하지만 제가 직접 ‘작은 전세 하나’로 실험해본 결과,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오늘은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한 번 해보니 겁이 줄고 숫자가 보이기 시작하더라. 2023년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2025. 10. 17.
국민연금 조기수령 vs 연기수령, 뭐가 더 이득일까? 국민연금, 일찍 받을까 늦게 받을까? 누구나 한 번은 하는 고민“당기면 손해라던데… 그래도 60세부터 받으면 마음은 편할 것 같고.” “그렇다고 5년이나 미루면, 그 사이 생활비는요?”국민연금을 앞당겨 받을지(조기수령), 정해진 나이에 받을지, 아니면 늦춰서 더 많이 받을지(연기수령)는 은퇴 직전·직후에 거의 모든 분들이 한 번쯤은 고민하는 문제입니다.이 글에서는 국민연금 제도 전체를 다 설명하기보다, “조기수령 vs 연기수령, 어떤 사람에게 유리한가”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숫자를 단순화해서 설명하되, 실제 제도에 근거해 비교해 보겠습니다.먼저, 세 가지 버전부터 정리해 볼게요국민연금에는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정상 노령연금 : 출생연도에 따라 정해진 나이(예: 63세, .. 2025. 10. 16.
일하는 70대들의 고백 - 돈보다 중요한 다섯 가지 이유 왜 당신은 아직도 일하십니까?저는 그 질문을 다섯 번 던졌습니다.2024년 9월부터 10월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만난 60대 후반에서 70대 초반의 시니어들. 블로거, 중고거래 전문가, 편의점 직원, 배달 라이더, 시니어 대학 강사. 모두 은퇴 후에도 여전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처음엔 단순했습니다. '돈 때문이겠지.' 하지만 대화를 나눌수록 제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이유는 훨씬 더 깊고, 더 인간적이었습니다.이 글은 그 다섯 번의 대화 기록입니다.1. 김철수(67세) - "쓸모 있고 싶어서요"집 서재에서 만난 블로거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김철수 씨를 처음 만난 곳은 그의 집 서재였습니다. 벽 한쪽은 책으로 가득했고, 창가 책상에는 노트북이 켜져 있었습니다. 화면에는.. 2025. 10. 15.
퇴직 후 ‘인생 2막’ 설계법 — 일보다 삶에 집중하는 기술 당신은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퇴직 이틀 전 밤, 나는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멈췄다. 30년간 모아온 명함 더미. 그 안에 내 이름은 있었지만, 정작 '나'는 없었다. 부장, 팀장, 이사… 직함은 바뀌었지만 나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명함들이 사라지면, 나는 누구로 남을까?많은 사람들이 퇴직을 "끝"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마지막 출근길, 지하철 창밖을 보며 깨달았다. 끝이 아니라 질문의 시작이었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 말이다. 시간이라는 선물, 그리고 그 무게퇴직 후 첫 월요일 아침.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습관처럼 7시에 눈을 떴지만, 갈 곳이 없었다. 자유라는 건 이렇게 낯선 것이었다... 2025. 10. 13.
58세에 시작한 은퇴설계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딱 좋은 타이밍 "이제 와서 뭘 준비해요. 늦었죠."정년퇴직 2년을 앞둔 이민수 씨(58세)가 처음 상담사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35년간 한 회사에서 일했지만, 은퇴 후 계획은 막막했습니다. 퇴직금과 국민연금이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계산해보니 월 생활비가 빠듯했습니다.상담사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58세면 아직 골든타임입니다. 60세 넘어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지금 시작하면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그날부터 이 씨의 은퇴설계가 시작됐습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는 "그때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이 사실은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던 겁니다.왜 은퇴설계가 필요할까요?솔직히 말해서, 예전에는 은퇴설계라는 말 자체가 낯설었습니다. 퇴직하면 퇴직금 받고, 연금 나오면 .. 2025. 10. 13.
은퇴 1년 전, 나는 무엇을 준비했나 - 7단계 실전 체크리스트 2023년 3월 15일, 인사팀에서 퇴직 예정일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확히 1년 후였어요. 그날 저녁, 집에 돌아와서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렸죠. 365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막연했어요. 뭘 준비해야 할까? 돈? 건강? 취미? 다 중요해 보였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7단계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어요. 하나씩 체크하면서 1년을 보냈고, 덕분에 은퇴 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1단계: 재정 현황 파악하기 (D-365일~D-300일)가장 먼저 한 일은 통장을 전부 꺼내놓는 거였어요. 주거래 은행, 인터넷 은행, 증권 계좌, 심지어 10년 동안 안 쓴 통장까지요. 노트 한 권을 펴고 모든 자산을 적었습니다.예금: 3,200만 원. 퇴직금 예상액.. 2025. 10. 12.
서울 vs 지방 은퇴준비법 (재정계획, 건강관리, 여가활동) 서울과 지방 사이, 숫자와 삶의 균형 잡기 서울 vs 지방 은퇴준비법 (재정계획, 건강관리, 여가활동) 솔직히 말하면,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라는 단어가 남의 이야기 같았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60대 후반이 되시면서 본격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노후를 보낼까’ 고민하시는 걸 보면서 저도 현실을 체감했죠. 특히 서울에 살던 부모님이 “지방으로 내려갈까?”라고 하셨을 때, 저도 진심으로 함께 고민했습니다. 근데 이게요, 막연히 ‘서울은 비싸고 지방은 싸다’ 수준의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재정, 건강, 여가까지 전혀 다른 계산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자료도 찾아보고, 실제로 서울과 지방에 사는 은퇴자분들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vs 지방 은퇴준비법을 현실적.. 2025. 10. 12.
보이스피싱 당하지 않는 5가지 방법 - 60대를 위한 실전 가이드 어머니가 3천만 원을 보낸 그날2024년 9월, 경기도에 사는 박모 씨(68세)는 검찰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머님 명의로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구속됩니다." 30분 통화 끝에 그녀는 3천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평생 모은 돈이었습니다.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대 이상이 42%를 차지합니다. 피해 금액은 평균 2,800만 원. 2023년 한 해 피해액만 6,827억 원. 하루 평균 18억 원이 사라지는 셈입니다.왜 유독 시니어가 많이 당할까요? 사기범들은 알고 있습니다. 시니어 세대는 권위에 약하고, 급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피해자 10명 중 6명은 "설마 내가 당할까" 생각했다가 당했습니다.하지만 단 5가.. 2025. 10. 11.
70대 부모님과 함께한 디지털 도전기 — 스마트폰 배우며 느낀 변화 부모님과 함께한 디지털 세상으로의 첫걸음요즘 들어 부모님 세대와의 대화 주제가 달라졌어요. 예전엔 건강 이야기나 시장 물가 이야기였다면, 요즘은 “카톡 이모티콘은 어떻게 보내?” “유튜브 구독은 뭔 뜻이야?” 이런 질문이 오가죠. 솔직히 처음엔 귀찮기도 했어요. 근데 이게요, 같이 배우다 보니 어느 순간 ‘이건 세대 차이가 아니라 배움의 속도 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직접 겪은 ‘70대 부모님의 디지털 도전기’를 오늘 풀어보려 합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 부모님은 ‘버튼식 폰’을 고집하셨습니다. “전화만 되면 됐지, 뭐 하러 복잡한 걸 쓰냐”는 게 이유였죠.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달라졌어요. 은행, 병원 예약, 정부 서비스까지 전부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부모님도 결국 스마트.. 2025. 10. 11.
부모님 노후자금 점검기 — 연금·복지·요양 직접 신청해본 후기 부모님 노후자금, 제가 직접 점검해본 생생 후기요즘 부모님 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노후자금’이에요. 저도 얼마 전, 아버지가 “내 연금은 제대로 들어오는 걸까?” 하시던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직접 확인에 나섰습니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더라고요. 근데 이게요,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가 쌓이는 구조였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부모님 노후자금과 복지, 요양 신청을 다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합니다.제가 제일 먼저 한 건 국민연금공단 사이트 접속이었어요. 부모님 두 분 모두 60대 초반이라 아직 연금 수령 중은 아니었지만, 예상연금조회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받을 금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평균 노령연금 수령액은 약 62만 원 수.. 2025. 10. 11.
하루 10분 루틴으로 기억력을 되찾은 70대의 변화 이야기 2023년 11월, 이름이 자꾸 생각나지 않던 날72세 가을이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뭔가를 하려고 거실로 나왔다가 ‘내가 왜 나왔지?’ 하는 순간이 하루에 몇 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놓고 멍하니 서 있는 일이 잦아졌고, 오래 알고 지낸 이웃 이름이 목 끝까지 올라오다가도 도망가 버렸습니다.그날은 특히 심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이웃이 웃으며 말했습니다.“형님, 저 기억 안 나요? 같이 파크골프 치던…”분명히 얼굴은 아는데, 이름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애써 웃으며 얼버무리고 집에 올라왔지만, 마음 한구석이 싸하게 식었습니다.‘이게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날 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한참을 뒤척였습니다.“검사해 보자”라는 한마디.. 2025. 10. 10.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5가지 (실버세대 건강팁) 할머니가 떠나시고 1년 후, 부엌에서 발견한 것2023년 가을, 할머니 집을 정리하러 갔습니다.할머니는 그해 봄에 돌아가셨습니다. 90세. 마지막 순간까지 또렷하셨죠. "밥은 먹었니?"라고 물으시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부엌 찬장을 열었을 때, 작은 노트 한 권이 나왔습니다. 할머니의 손글씨로 빼곡했습니다. "치매 예방 음식", "머리 좋아지는 것들", "매일 먹기" 같은 메모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할머니가 90세까지 치매 없이 사신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할머니의 식탁에는 늘 같은 음식들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게 그냥 할머니 입맛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노트를 보고 나서야 알았죠. 할머니는 일부러 그 음식들을 드셨던 겁니다.이 글은 할머니의 식탁 이야기입니다.매일 아침 7시.. 2025.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