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다시 찾은 일, 나를 다시 일으킨 세 가지 경험
퇴직하고 나서 "이제 진짜 쉬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쉬어보니 마음이 허전하더라고요. 뉴스에서 ‘60대 재취업률이 45%를 넘었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통계청, 2024년 고령층 고용동향).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그때부터 저도 다시 일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알바가 아니라 새로운 직업으로 인생 2막을 설계해보고 싶었거든요.

▲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사례1: 경비·시설관리
처음 도전한 일은 아파트 경비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체력보다 태도가 더 중요하더군요. 주민과 인사 나누는 게 하루의 리듬이 됐습니다. 주 5일, 하루 6시간 근무로 월 110만 원 정도 받았어요. 단정한 복장과 친절한 태도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례2: 온라인 강사
퇴직 전 사무 경력이 있다면 바로 활용 가능합니다. 저는 ‘엑셀 기초’와 ‘스마트폰 활용’ 온라인 수업을 맡았어요. 강의 한 번에 5만~7만 원을 받았고, 줌(Zoom)이나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2023)에 따르면 60세 이상 재취업자의 22%가 ‘지식·기술 전수형’ 직종에 종사하고 있대요. 배우며 가르친다는 점이 정말 보람 있었습니다.
사례3: 지역 활동가
지역 복지관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사람들을 돕는 일이 이렇게 행복한지 처음 알았습니다. 관광 안내, 복지 상담, 거리 캠페인 지원 같은 일들을 했는데, 체력 부담도 적고 인간적인 보람이 컸어요. 월 80만 원 정도의 소득이었지만, 금전 이상의 만족감이 남았죠. 무엇보다 동년배들과 어울리며 외로움이 사라졌습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해도 60대에게 ‘하루 리듬’을 되찾아주는 직업이더군요. 그리고 직업보다 더 중요한 건 "다시 사회와 연결된다는 감각"이었습니다.
예산표·수익 비교
제가 실제로 계산해본 월별 예상표입니다.
| 직업 | 근무시간 | 월평균 수입 | 장점 | 비고 |
|---|---|---|---|---|
| 경비·시설관리 | 주 5일, 6시간 | 110만 원 | 규칙적 근무, 안정적 | 야간 교대 가능성 있음 |
| 온라인 강사 | 주 3일, 3시간 | 90만 원 | 경력 활용 가능 | 강의 준비 필요 |
| 지역 활동가 | 주 4일, 4시간 | 80만 원 | 보람과 인간관계 | 날씨 영향 있음 |
| 평균치 | 약 93만 원 |
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시간 대비 효율’은 온라인 강사가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면 지역 활동가가 훨씬 행복합니다. 결국 돈보다 ‘내 성향에 맞는 일’을 찾는 게 핵심이에요.
실천 팁 4가지
-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말기 — 새로 배우는 기술은 두뇌 건강에도 좋아요. ‘한 번만 더 눌러보자’ 정신이면 충분합니다.
- 스케줄은 주 20시간 이하로 설정하기 —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하루 4시간 이하 루틴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자격증보다 경험 우선 — 실무 경험은 최고의 경쟁력입니다. 내가 해봤다는 말이 가장 큰 신뢰를 줍니다.
- 소득 신고는 반드시 하기 — 월 100만 원 이상이라면 홈택스 종합소득세 신고 필수입니다. 신용점수에도 도움이 됩니다.

▲ 지역 복지관에서 진행된 시니어 스마트폰 강의 현장
많은 분들이 “60대도 새 직업을 배우기 늦지 않았나요?”라고 물어요. 전혀 아닙니다. 고용노동부(2024)에 따르면 시니어 직업훈련 참여자의 68%가 60대예요. 오히려 집중력과 성실함이 강점입니다. “체력이 약하면 어떡하죠?”라는 걱정엔 이렇게 답해요. 고객상담, 원격 코디, 데이터 입력처럼 앉아서 하는 일도 많습니다. 결국 시작을 막는 건 ‘두려움’이더군요. 저도 처음엔 “내가 될까?” 싶었지만, 시니어 우대 일자리가 생각보다 많았어요.
Q. 60대도 새 직업을 배우기 늦지 않았나요?
A. 전혀 아닙니다. 고용노동부(2024)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 직업훈련 참여자의 68%가 60대입니다. 오히려 집중력과 성실함이 강점이에요.
Q. 체력이 약해도 가능한 일은 뭐가 있나요?
A. 고객상담원, 데이터 입력 보조, 온라인 코디네이터 등 앉아서 하는 일이 많습니다.
Q. 초기에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두려움입니다. 막상 시작하면 생각보다 훨씬 쉽게 적응됩니다. 지원서 한 장이 새로운 시작의 문이 됩니다.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
솔직히 말하면 돈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 있다는 느낌이 더 큽니다. 출근 전 커피 한 잔 마시며 일정을 적는 그 순간, ‘내 하루가 아직 살아 있구나’ 싶죠. 60대가 다시 일한다는 건 단순한 생계가 아니라 삶의 회복이에요. 이제는 일하는 것이 곧 건강이고, 사회와 이어지는 끈입니다. 혹시 “이 나이에 될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말하고 싶어요. 지금이 바로, 다시 시작하기 좋은 때입니다.
참고 및 출처
- 통계청(2024): 고령층 고용동향
- 한국산업인력공단(2023): 시니어 재취업 통계
- 고용노동부(2024): 시니어 직업훈련 참여율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