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바꾼 인생, 60대의 새로운 일상
예전엔 스마트폰이 ‘젊은 사람들 장난감’인 줄 알았어요. 문자 보내는 것도 버벅대던 제가 지금은요, 하루라도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할 정도예요. 아침엔 건강관리 앱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점심엔 친구들이랑 단톡방에서 근처 점심 메뉴를 고르고, 저녁엔 유튜브로 여행 영상을 보면서 웃죠. 솔직히 말하면, 이 조그만 기계 덕분에 제 노후가 꽤 바빠졌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아직도 “그거 어렵다”, “어플 깔 줄 몰라서”라며 손사래를 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보고 정말 인생이 편해진 60대용 앱 리스트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 스마트폰으로 건강 앱을 확인하며 미소 짓는 시니어 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스마트폰 보유율은 무려 92.1%로, 5년 전(2019년 77.6%)보다 크게 늘었어요. 그중 건강·생활 관련 앱 사용률은 68.3%, 금융 앱 사용률은 55.4%에 달했죠. 우리 부모님 세대가 디지털 문맹이라던 시대는 이제 옛말이에요.
예를 들어, 제 어머니(67세)는 고혈압 환자라 매일 ‘혈압다이어리’ 앱으로 수치를 기록하고, 약 먹을 시간엔 알림을 받아요. 또 시장 보러 나가면 ‘장보기 도우미’ 앱으로 할인 정보를 확인하죠. 심지어 카드 명세서도 ‘토스’로 관리하시는데, “요즘은 손안에서 다 된다”며 저보다 앱을 잘 쓰십니다.
스마트폰 생활의 장점은 ‘비용 대비 효율’이에요. 실제로 제가 사용하는 주요 앱들을 기준으로 계산해봤어요.
건강관리 앱(혈압·걸음수·식단기록)은 대부분 무료. 월 0원. 금융 관리 앱(토스, 신한SOL 등)은 무료지만, 카드 수수료나 송금 알림 덕에 누락 방지 효과 톡톡. 동영상 스트리밍 앱(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13,900원으로 광고 없이 편하게 콘텐츠 시청. 배달·장보기 앱(쿠팡이츠, 마켓컬리 등)은 월 평균 10,000원 내외로 교통비 절약 효과가 큽니다. 통화·메시지 앱(카카오톡, 줌)은 무료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주의해야 해요.
즉, 한 달 앱 관련 비용은 평균 25,000원 정도지만, 절약되는 시간과 이동비를 생각하면 훨씬 이득이에요. 예전 같으면 은행 가는 데만 30분 걸리던 일을 이제는 손가락 두 번 터치로 끝내니까요.

▲ 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시니어 남성
앱을 잘 활용하려면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해요. 제가 직접 써보고 깨달은 실천 팁을 정리했어요.
- 앱을 한 번에 몰아서 깔지 말기. 하루에 하나씩만 설치해서 익숙해지세요.
- 글씨 키우기부터 설정. 스마트폰 ‘접근성 설정’ 메뉴에서 글자 크기를 조정하면 훨씬 편합니다.
- 자주 쓰는 앱은 홈 화면 첫 줄에 두기. 찾느라 헤매지 않아도 돼요.
- 보안은 필수. 비밀번호는 숫자 6자리 이상, 가족 생일 등은 피하세요.
- ‘모르면 물어보기’ 습관화. 동사무소나 복지관에서 무료 스마트폰 교육을 합니다.
저는 처음엔 유튜브 사용법도 몰랐는데, 복지관 강사님 도움으로 배우고 나니 세상이 넓어졌어요. 영상 편집까지 배우겠다고 하니 손주가 “할머니 인플루언서 되겠네!”라며 웃더라고요.
Q. 데이터 요금이 무서워요.
와이파이만 잘 잡아도 괜찮아요. 설정에서 ‘데이터 자동 재생 차단’을 켜면 요금 폭탄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앱이 너무 많아 복잡해요.
필요한 것만 남기세요. 카카오톡, 유튜브, 토스, 네이버 지도, 건강관리 — 이 다섯 개면 일상 대부분 해결돼요.
Q. 사기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나요?
공식 스토어(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만 설치하고, 문자 링크는 누르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시간
스마트폰은 우리 세대의 낯선 기술이 아니라, 이제는 노후의 동반자예요. 친구와 연결해주고, 건강을 챙기고, 심심할 틈을 줄여주죠. 저도 예전엔 ‘이런 거 배워서 뭐하나’ 했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뉴스 보고, 저녁엔 가족 사진을 보며 웃어요. 근데 이게요, 진짜 해보면 별거 아니에요. 나이를 이유로 두려워하지 말아요. 스마트폰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배우는 시간이에요. 오늘 딱 10분만 투자해보세요. 당신의 노후가 훨씬 가볍고 풍성해질 거예요.
참고 및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24):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 통계청(2019~2024): 스마트폰 보유율 및 이용률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