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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첫 캠핑, 67세에 찾은 인생의 재미 리얼 후기

by Bravo Senior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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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 첫 솔캠, 조용한 용기와 두근거림

솔직히 말씀드리면, 67살이 되어서 캠핑을 간다는 건 제 인생 계획에 없었어요. 그저 뉴스에서 젊은 사람들이 차박이나 감성 캠핑을 즐기는 걸 보면서 ‘저건 젊으니까 가능한 일이지’ 했죠. 그런데 작년 봄, 아내가 친구들이랑 여행을 떠나면서 문득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 나도 한 번쯤 혼자 가보자.” 그렇게 제 첫 혼자 캠핑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 장비도 모르고, 어디서 자야 할지도 막막했죠. 근데 이게요, 막상 가보니까 그렇게 자유로운 시간이 또 없더라고요.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하루. 인생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어요.

오토캠핑장에서 여유를 가지는 남성 시니어 모습

▲ 노을 드는 근교 오토캠핑장에서 첫 솔캠의 여유를 맛보다

숫자보다 마음으로 준비하는 캠핑

한국관광공사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약 740만 명으로 추산되고 그중 60대 이상은 1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2018년엔 8% 수준이었는데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죠(출처: 한국관광공사 <국내 캠핑 트렌드 리포트 2023>).

특히 혼자 캠핑을 즐기는 ‘솔캠족’ 중 50대 이상 비율이 전체의 27%로 나타났어요. 은퇴 후 여가를 찾는 분들이 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새로운 취미가 된 거죠. 실제로 캠핑을 다녀온 사람 중 10명 중 8명은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얻었다”고 답했답니다(출처: 통계청 <여가활동 실태조사 2023>).

제가 느낀 건, ‘돈’보다 ‘준비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처음엔 장비에만 집중했는데, 사실 진짜 캠핑을 좌우하는 건 ‘마음의 준비’와 ‘생활 감각’이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텐트보다 장소를 먼저 봤어요. 가까운 곳, 즉 집에서 1시간 이내 거리의 캠핑장이 답이에요. 초보일수록 장비보다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의자, 테이블, 조명, 버너… 많으면 좋을 것 같죠? 근데 실제로 써보면 반도 안 씁니다. 저는 결국 작은 의자 하나, 휴대용 버너 하나, 그리고 침낭 하나로 충분했어요.

처음엔 삼겹살을 굽다가 고기 기름이 튀고, 바람 불어서 고생만 했어요. 그다음부터는 즉석밥, 레토르트 찌개, 컵라면으로 충분했습니다. ‘캠핑의 목적’이 요리가 아니라 ‘쉼’이라는 걸 깨달았죠.

초기엔 캠핑 장비에 40만 원 가까이 썼는데, 다음엔 15만 원으로 충분했어요. 이유요? 필요한 게 뭔지 알게 되니까 괜히 돈 낭비 안 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중요한 건 ‘어디서 얼마 썼냐’보다 ‘그 경험이 얼마나 내게 남았냐’였어요.

혼자 캠핑을 위한 현실 꿀팁

첫 캠핑은 ‘근교 + 오토캠핑장’으로 시작하세요. 장비가 부족해도 바로 차에 실을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요.

짐을 70%만 챙기세요. “혹시 몰라서” 챙긴 건 대부분 안 씁니다. 정말 필요한 건 다음 캠핑에서 몸이 기억하게 돼요.

날씨보다 ‘바람’ 예보를 확인하세요. 초보 때는 비보다 바람이 더 무섭습니다. 텐트 설치도 어렵고 불 피우기도 힘들어요.

혼자라는 걸 즐길 준비를 하세요. 조용한 음악이나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저는 노을 질 무렵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트로트를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혼자라서 가능한 감정이었죠.

많은 분들이 “꼭 필요한 장비 3가지를 꼽자면?”이라고 묻지만,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랜턴, 침낭, 그리고 여분의 배터리. 이 세 가지면 어디서든 버틸 수 있다는 걸 저는 몸으로 배웠습니다.

저녁 별빛이 쏟아지는 캠핑장에서 여유를 가지는 시니어

▲ 랜턴 불 아래, 고요와 별빛이 친구가 되던 밤

많은 사람들이 “67세에도 혼자 캠핑이 가능할까?”라고 묻습니다. 물론이죠. 무리한 산속보다는 차량 옆 오토캠핑부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외로움이 걱정된다고요? 도시의 소음이 사라지고 나면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가족에게 위치를 공유하고 공식 캠핑장을 이용하면 위험할 일도 거의 없어요.

두려움 너머의 평화, 내일을 기다리게 한 밤

67세의 나이에 혼자 캠핑을 간다는 건 ‘모험’이 아니라 ‘선물’이었어요. 처음엔 두려웠지만, 돌아오는 길엔 오히려 가벼워졌습니다. 자연 속에서 불을 피우며 커피를 마시는데, 세상에서 가장 느긋한 마음이 제 안에 생기더라고요.

혹시 당신도 고민 중이라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부족한 채로 떠나는 게 진짜 여행이에요. 인생의 후반전에도 ‘처음’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저는 캠핑장에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처음이, 생각보다 꽤 멋졌어요.

참고 및 출처

  • 한국관광공사(2023): 국내 캠핑 트렌드 리포트 주요 수치
  • 통계청(2023): 여가활동 실태조사, 정신적 만족 관련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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