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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글쓰기 시작한 사람들 — 인생을 기록하는 가장 따뜻한 방법

by Bravo Senior 2025.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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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글쓰기 시작한 사람들 대표이미지

퇴직 후 1년, 마음의 여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60대에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은 ‘지금 여기’를 기록하며 삶의 온도를 되찾고 있습니다. 돈도, 특별한 재능도 필요 없는 이 습관은 인생의 두 번째 봄을 여는 가장 따뜻한 열쇠입니다.

여유가 생긴 뒤 다시 나를 만나다

비로소 나를 듣게 된 시간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엔 글쓰기가 두려웠어요. 퇴직하고 나니 하루가 길어졌는데, 그 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곤 했죠. 그러다 어느 날 아내가 “당신, 그냥 오늘 있었던 일 하나만 적어봐요”라고 권하더군요. 그 말에 힘입어 ‘오늘 아침 커피가 유난히 썼다’는 한 줄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한 줄이 마음을 가볍게 했어요. 하루가 기록으로 남으니 허무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저는 매일 저녁 10분씩, 그날의 장면을 메모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버지는 갱년기 후 불면에 시달리셨는데, 자기 전 노트에 일기를 쓰며 한결 잠이 깊어졌다고 하시더군요. 글쓰기는 그저 ‘기억의 저장’이 아니라 ‘마음의 정리’였습니다.

가을 햇살 속 식탁 위에서 노트를 쓰는 시니어의 따뜻한 오후 장면

숫자 너머의 변화, 실제 사례에서 본 글쓰기의 힘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2024)에 따르면, 성인 독서율은 43.0%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18.5분, 전체 성인 중 ‘글을 쓴다’고 답한 사람은 17%에 불과했죠(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글쓰기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72%에 달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의 필요를 느끼지만 시작을 미루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2023년 보고서에서도, 은퇴자 대상 글쓰기 프로그램 참여자 중 68%가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저 역시 이를 체감합니다. 주 1회 글모임을 꾸리며, 말수가 적던 선배가 자신의 이야기를 낭독할 때 눈빛이 반짝이는 걸 봤거든요. 기록은 ‘기억의 흔적’이 아니라 ‘존재의 증거’였습니다.

처음 3개월, 이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쓰기, 돈이 많이 드나요?”라고 묻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처음엔 노트 한 권과 펜 한 자루면 충분해요. 그래도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실제로 써본 비용표를 정리했습니다. 이건 사치가 아니라 자기 돌봄의 예산입니다.

항목 구성 1회/월 비용(원) 3개월 예상(원) 비고
종이 노트 패키지 A5 무지노트 2권 + 중성펜 2자루 7,000~12,000 21,000~36,000 가성비 우수, 오래 보관 가능
디지털 메모 태블릿·스마트폰 + 기본 메모앱 0 0 기기 보유 시 추가비용 없음
음성 기록 보조 무료 녹음앱 + 자동 텍스트 변환 0~3,000 0~9,000 손목 부담 줄이는 대안
동네 글모임 주1회 낭독·피드백 5,000~15,000 15,000~45,000 공공시설 대관료 기준
온라인 강좌 입문 강의 4~6강 20,000~60,000 20,000~60,000 쿠폰·할인 다양

저는 첫 3개월 동안 단 4만 원으로 글쓰기 루틴을 완성했습니다. 중요한 건 장비가 아니라 리듬이에요. 퇴직 후 1년 차에 시작한 제 친구는 새 펜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앉는 습관’이 더 큰 투자라고 말하더군요. 결국 꾸준함이 자존감을 지키는 가장 값진 자산이 됩니다.

도서관 글모임에서 서로의 글을 읽으며 미소 짓는 시니어들의 모습

꾸준히 쓰는 힘, 생활 속 실천 팁 다섯 가지

  1. 첫 2주는 ‘분량 목표 금지’로 시작하세요. 딱 10분 타이머만 켜고, 한 줄이라도 적으면 성공입니다.
  2. 매일 같은 형식을 유지하세요. “오늘의 한 장면–느낀 점–내일의 다짐” 3문장 틀을 복사해 두면 편합니다.
  3. 글을 쓴 뒤에는 낭독해 보세요. 소리 내어 읽으면 문장이 살아나고, 정서 안정 효과가 커집니다.
  4. 퇴고는 주말 하루만 하세요. 평일엔 적기만 하고, 토요일에 마음에 드는 세 줄만 다듬습니다.
  5. 국민연금 외의 관심사도 기록하세요. 재정 이야기에만 집중하면 금세 지치므로, 손주 육아나 취미, 산책 기록 등으로 주제를 확장하세요.

글쓰기가 바꾼 나, 그리고 당신에게 묻습니다

  • 퇴직 후 1년에 시작한 일기 습관이 생활 리듬과 감정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 60대에 글쓰기를 처음 시작할 때, 디지털 메모와 종이 노트 중 어떤 방법이 꾸준함에 더 도움이 될까요?
  • 갱년기 후 자존감을 지키는 글쓰기 주제는 어떤 흐름으로 넓혀가면 좋을까요?

두려움 너머로 한 걸음, 나를 위한 응원

늦지 않았다는 증거, 한 줄의 힘

누구나 첫 문장은 서툽니다. 그러나 그 서투름 속에 ‘지금의 나’가 있습니다. 완벽한 글보다 중요한 건 ‘오늘도 썼다’는 흔적이에요. 저도 여전히 맞춤법을 틀리고 문장을 지우지만, 하루를 기록할수록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글쓰기는 경쟁이 아니라 회복의 여정입니다. 여유가 생긴 지금, 펜을 드는 순간 당신은 이미 변화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퇴직 6개월 차, 글모임 운영과 꾸준함의 비밀”을 함께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동기를 유지하고 계신가요?

처음이라 문장이 어색한데, 계속 써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처음엔 완성도보다 ‘앉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2주 정도 지나면 문장이 자연스러워지고, 낭독과 주말 퇴고로 표현력이 꾸준히 성장합니다.

손이 아픈데 글쓰기를 계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음성 녹음 앱을 활용해 보세요. 짧은 생각을 말로 남기고 나중에 텍스트로 옮기면 손의 부담 없이 기록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산책 중에도 영감이 떠오를 때 바로 활용하기 좋아요.

글모임은 꼭 참여해야 할까요?

혼자 시작해도 충분하지만, 한 달쯤 지나면 작은 모임을 추천합니다. 서로의 글을 낭독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꾸준함이 배가되고 포기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문화체육관광부(2024) 「2023년 국민독서실태조사」, 서울시50플러스재단(2023) ‘은퇴자 문화활동 보고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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